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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만큼 서로 사랑하기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너와 함께 오 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
김동환(金東煥)의 시에 김동진(金東振)이 1931년에 곡을 붙인 가곡....봄이 오면 작곡자 자신의 말에 따르면, 학창시절에 혼자 바이올린 연습을 끝내고 풍금을 치며 발성연습을 하던 중 갑자기 평소에 좋아했던 시의 한 구절인 ‘건너 마을 젊은 처자’의 악상이 떠올라 즉시 오선지에 옮긴 것이라고 한다. 원래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작곡자는 이 곡을 작곡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조금 느린 속도의 4분의 3박자로 되어 있으며, 원곡은 바장조였으나 사장조 또는 내림마장조로도 불린다. 형식은 가요 2부형식이며 세 개의 절을 가지고 있는 유절형식의 가곡이다. 화성은 전통적인 기능화성의 바탕 위에서 주요 3화음만을 썼으나 ‘꽃만 말고’ 부분에서는 긴장감을 유발시키기 위하여 유일하게 부속 ..
SNS에서 좋다는 건 다 사고 싶다면? 달고나 커피가 요즘 유행이라는데 나만 안 마셔본 거 같아 왠지 소외감을 느낀다면? 나만 빼고 다들 즐거워 보인다면? 포모(FOMO) 증후군을 의심해야 할 때다. A씨의 일과는 아침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SNS에서는 사람들이 늘 무언가를 사고 있다. 마음이 조급해진 A씨는 일단 남들을 따라 장바구니에 물건을 집어넣기 시작한다. 강원도 감자, 아스파라거스, 며칠 전에는 튤립도 싸게 판다고 해서 샀다. 요새 유행이라며 TV에도 나온 달고나 커피도 오후에 만들어볼 작정으로 유튜브 영상도 보았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들여다본다. 그나마 요새는 모로나19로 인해 여행 사진을 올..
포모증후군이 부각된 결정적 계기는 SNS의 확산이다. 우리는 하루 종일, 어쩌면 365일 SNS에 매달린다. 더 빨리 더 새로운 정보를 강박적으로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업무를 하면서도 틈틈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오늘은 누가 어떤 정보를 공유했나, 지인 아무개는 요즘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있나, 잘 나가는 이들은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매체를 즐겨보는지 궁금하다. 물건을 사든, 요리를 하든, 여행을 가든 '사전 검색' 없이 무턱대고 결정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다.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2000년 마케팅 전략가 댄 허먼(Dan Herman)이 제품의 공급량을 일부러 줄여 소비자들을..
뭐든 알짜배기가 좋다. 밥상도 다를 바 없다. 시선만 빼앗는 실속 없는 화려한 밥상보다는 이렇듯 착하고 맛있는 밥상이 좋다. 맛집에 가면 반찬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드라지거나 화려한 메뉴는 아니지만 먹는 재미가 나름 제법이다. 음식값 비싸다는 여수에서 보다 실속 있는 밥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좋다. 개인적으로, 여수에 와서 놓치면 후회할 곳이라고 생각되는 식당들을 뽑아봤다. 여수 덕충동의 덕충식당 백반 한상, 여수에서 가장 착한 게장백반으로 소문난 봉강동 짱구네 간장게장, 푸짐한 왕갈비탕 한 그릇에 정성이 듬뿍 담긴 안산동의 참한우 정육식당이다. 20년째 6000원 그대로... 놀라운 가격의 '인생밥상' 먼저, 여수 덕충동의 덕충식당 백반 한상이다. 행복한 밥상이다. 여수에 와서 놓..
영화 속의 장면들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마스크 속에서 숨을 몰아쉬며 살아온 지도 1년을 넘겼습니다. 코로나19의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긴 하겠지요? 평범했고 당연했던 삶의 하루하루가 그립다 못해 간절한 기도로 이어지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이 위기의 시대에 마음을 두드리는 라는 책 한 권을 꼼꼼히 일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고통의 시기를 벗어난 코로나 이후의 시대가 주는 삶의 변화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이전과 같은 삶이 아닐 거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분명 새로운 기준들이 생겨나겠지요. 그러나 하느님이 바라시는 뜻에서 빗나간 것이 아니길 염원하는 이제민 신부님의 예언자적인 심층의 묵상이 마음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 신앙..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합시다. 포기하지 않으면 제때에 수확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갈라 6,9) 작년 극장 개봉 예정이었다가 지난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SF영화 는 2092년 다수의 사람은 극심한 환경 오염으로 황폐해진 지구에 남겨지고, 소수의 사람만이 지구 위성 궤도에 세워진 UST라는 곳에서 풍요롭게 사는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주인공 장 선장과 태호, 타이거 박, 업둥이는 폐기물을 수집하여 이를 팔아 하루하루를 겨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폐기물 더미에서 꽃님이(도로시)라는 소녀를 발견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자연을 회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그녀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꽃님이를 납치범들에게 돌려주고 큰돈을 벌 것인가? 아니면 꽃님이를 어떻게든 지켜서 지구..
더보기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요한 14,27)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정약종, 정약전, 정약용 삼 형제가 잡혀, 맏형인 정약종은 순교하고,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영화의 주인공 정약전은 낯선 흑산도에 들어와 바다 생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혼자서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지만, 글공부에 관심이 많은 창대라는 청년을 만나 서로의 지식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연구를 이어간다. 정약전의 동생인 정약용이 ,, 와 같은 나라의 통치를 위한 저술에 힘을 쓴 것과는 달리 정약전은 왜 실용적인 백성의 삶을 위한 실질적인 지식이 더 필요하다는 자신의 사상을 실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