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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일화

그바다만큼 2021. 4. 14. 09:27

 

1932년 미국 볼티모어의 주부 메리 프라이가 지은 시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오.(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에서 유래됐다. 프라이는 모친을 잃고 상심해 있던 이웃을 위로해 주기 위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의 이 시를 썼다.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전승되던 작자 미상의 시를 기원으로 본다. 프라이는 이를 영작하여 이웃에게 전달해 준 것 뿐이다.

"유명한 시"로의 계기와 작곡의 계기

●이 시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이 1989년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테러로 목숨을 잃은 24살의 영국군 병사 스티븐 커밍스의 일화로 스티븐은 생전 무슨일이 생기면 열어보라며 부모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겨두었고 그의 사후 개봉된 편지에는 이 시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시를 스티븐의 아버지가 스티븐의 장례식 날, 아들이 남긴 편지와 시를 낭독했고, 그 장면을 영국 BBC가 방송하여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 외에도 영화감독 하워드 혹스의 장례식에서 존 웨인이 낭독했고,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25주기에 낭독했고, 특히 2002년 미국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세 소녀가 이 시를 낭독되면서 더욱 더 유명해졌다. 이 계기로 이 시에 일본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시킨 곡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千の風になって / A Thousand Winds)이다. 이 곡은 지난 2003년 11월 6일 일본에서 먼저 싱글 앨범 "천의 바람이 되어"로 발매되어 일본의 오리콘차트 1위를 기록하며 100만장 넘게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 2월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한국어로 번안 및 부분 개사하여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니앨범 'My Hero'의 마지막 7번 트랙으로 수록하여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소개, 발표하였다.

우연히도 이 음반의 출시일이 임형주와 평소 인연이 깊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일인 2009년 2월 16일이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추모곡으로 헌정되었고 같은 해 5월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으로도 사용이 되어 이 노래가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임형주가 부른 이 곡의 한국어 버전은 큰 인기에도 오래 불릴 수 없었다. 원작자인 '아라이 만'이 저작권 문제로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버전인 영어 가사로만 불렸다. 이후 임형주 측은 일본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했고 아라이 만 측이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해 재발매가 가능해졌다.

 

 

추모 및 헌정곡 지정 사례

●이후 2014년 4월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희생자들의 추모곡으로 당시 조계종을 비롯한 여러 세월호 관련 추모행사에서 이 노래가 추모곡으로 사용되고 라디오 방송차트 1위 및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자 임형주는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함을 언론을 통해 전격 발표하였고, 음원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관련 위로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지난 2020년 10월 아동 학대로 안타깝게 16개월만에 사망한 입양아 정인이를 다룬 2021년 1월에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는 왜 죽었나?’편의 엔딩곡으로 삽입되어 정인이 추모곡으로도 사용 되었고,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정인이 추모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진 특별 뮤직비디오는 공개 삼일만에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사랑의 콜센터에도 1월과 설 특집 안방 콘서트에 각각 이 노래가 나와서 또 다시 화제가 되었다. 설 특집 안방 콘서트에 나온 것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서로 거리를 두게 된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게 의도라고 하였으나,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다 보니 코로나19 사망자들의 넋을 기리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영어],[일본어] 비교하기

2016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되는 과정에서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을 모두 기억하시죠? 많은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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