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만큼 서로 사랑하기
강부자, KBS 아침마당 출연 "나이 더 들면" 노래 본문
1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강부자가 출연했다.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김학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강부자는 최백호가 만들어준 곡 '나이 더 들면'을 열창했다. 이후 최백호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강부자는 지난 1월 25일 '나이 더 들면' 음원을 발매했다. 그는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했다. 달 밝은 날 대청마루에 앉아 한 없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아버지가 들어가서 자라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어느 날인가 휴대폰으로 왔는데, 지금 노래를 한 곡 보내볼테니까 들어보시라고. 마음에 들면 하세요, 하는 거예요. 맘에 안 들면 너나 해라, 그러세요. 하는 거예요. 근데 난 이런 거 틀 줄을 몰라요. 보내려면 어디로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근데 뭘 누르니까 뭐가 뱅 돌아가면서 나오더라고"라고 강부자는 전했다.
"그래서 들어보니까, 어머. 이건 내 노래야. 내가 지금 80인데 더 들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그래서 한번 하게 됐어요"라고 강부자는 노래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강부자의 새 노래 '나이 더 들면'은 최백호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어 이정민 아나운서, 김재원 아나운서, 김학래, 김정연 모두 강부자의 '나이 더 들면'을 들어 보았다.
'나이 더 들면 외로울거야, 서산에 노을처럼 서글플거야'라는 가사와 강부자의 절절한 감성,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가슴을 깊이 울린다. 강부자 또한 자신의 노래를 진지하게 듣는 모습을 보였다. 중년의 나이를 지나고 노년의 시기에 접어든 이들이라면 특히나 공감할 가사에 이정민 아나운서는 "가사가 너무 뭉클하다"고 말했다.
최백호는 "강부자의 '나이가 들면'은 강부자 선생님을 생각하며 만든 것이다. 이묵원 선생님과 함께 계신 모습을 자주 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노래를 다른 사람도 아닌, 강부자 선생님이 아무 말씀 없이 그대로 받아주셔서 불러주시니 정말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
강부자는 "이 노래를 원래는 많이 연습을 할 계획이었다. 진짜 연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녹음이더라"고 전했다. 이어 "최백호 선생님의 노래는 정말 다 뺐고 싶을 정도다. 모든 노래가 좋지않나. 최고의 가수"라고 극찬했다.
최백호는 "강부자의 '나이가 들면'은 강부자 선생님을 생각하며 만든 것이다. 이묵원 선생님과 함께 계신 모습을 자주 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노래를 다른 사람도 아닌, 강부자 선생님이 아무 말씀 없이 그대로 받아주셔서 불러주시니 정말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
강부자는 "이 노래를 원래는 많이 연습을 할 계획이었다. 진짜 연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녹음이더라"고 전했다. 이어 "최백호 선생님의 노래는 정말 다 뺐고 싶을 정도다. 모든 노래가 좋지않나. 최고의 가수"라고 극찬했다.
이후 실시간으로 '나이 더 들면'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먹먹하고 애절한 노래에 강부자는 "미국에 있는 딸이 이 노래를 듣고선 엉엉 울면서 전화했다"라고 말하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강부자는 "'돌아가도 길이 없어요'라는 가사가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배우 강부자가 ‘아침마당’에서 자신만의 인생 철칙과 화장품 광고 발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강부자는 “수수하고 구수한 된장찌개 같은 사람이 강부자다. 한국인의 얼굴을 보면 다 강부자 같다. 오늘은 특별히 입술 연지를 발랐다”며 수줍게 웃었다.
특히 그는 “어렸을 때부터 3가지는 안 한다고 결심했다. 빨간 입술, 담배, 이혼이었다. 언니 친구가 이혼했는데 우는 걸 보고 어렸을 때부터 이혼 안 하겠다고 다짐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부자는 나이 80살에 처음으로 화장품 광고를 찍었다며 파격 변신을 알려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강부자는 화장품 광고에서 “아니야, 난 괜찮아. 강부자가 있잖아”라며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여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최백호는 "제가 말을 잘 못했는데,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말이 그래도 많아졌어요"라며 웃었다. 강부자에게 준 곡 '나이 더 들면'에 대해서 최백호는 "이 노랜 강부자 선생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입니다. 손 꼭 잡고 살아도 길을 헤맬까 하는, 그 모습을 연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제가 만든 노래를 다른 분도 아니고 강부자 선생님께서 한번이라도 이런 부분, 저런 부분 말 안 하시고 받아주셔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최백호는 얘기했다. 연습을 많이 했냐, 녹음은 어떤 식으로 진행했냐, 쏟아지는 MC들의 질문에 강부자는 "선생님 연습하게 나오세요,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가서 연습 좀 하고 헤드폰 끼고 녹음하나보다, 했는데 그래서 가서 연습했어요. 그러니까 됐습니다, 가십시오. 그러더라고요. 아니 오늘 연습만 하고 언제 녹음해요? 했더니 오늘 이걸로 됐습니다, 하더라고요"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최백호는 "가수분들도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냥 연습으로 불렀을 때 훨씬 느낌이 좋은 경우가 있어요. 다른 날을 잡으려고 했는데 굉장히 그날 편안하게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최백호는 굳이 두번, 세번 할 필요없이 너무나 잘 나왔었다며 당시 강부자의 노래에 대해 전했다. 이어 강부자는 자신이 특별히 좋아하는 최백호의 노래인 '가을 바다 가을 도시'를 불러보이기도 했다.
나이 더 들면
강부자 노래
나이 더 들면 서글플거야
서산에 노을처럼 서글플거야
나이 더 들면 외로울거야 길 잃은
강아지처럼 외로울 거야
사랑 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잡고 놓치치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무서울거야
돌아가고 싶어도 길이 없으니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들면 별수 없겠지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밖에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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