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만큼 서로 사랑하기
근육 키우는 여자연예인, 달라진 '워너비 몸매' 본문
과거 무조건 마르기만 한 몸매가 유행이었다면 시대가 달라졌다. 탄탄한 복근부터 근육이 자리잡은 보디 라인까지. 여성 연예인을 필두로 운동으로 만든 몸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수년 전 여리여리하고 마름을 지향했던 스타들의 스타일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도 컸다. 아이돌을 선망하고 따라 하는 10대들 사이에서는 '개말라 인간'(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 '프로아나'(찬성을 의미하는 프로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아노렉시아를 합성한 신조어) 유행 등이 전파됐다.
그러나 단기간 체중을 감량했던 연예인들은 거식증 등을 호소하며 병폐를 꼬집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는 과거 무리한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했다면서 한 번도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엔 완전히 굶으며 다이어트했다, 다들 건강한 몸이라고 했지만 굶어서 화보 찍고 폭식한 방법이었다. 사람들이 거식증이라 얘기한 적도 있고, 또 어느 때는 너무 살찐 거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들의 시선에 내 몸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아이유는 온라인 상 떠도는 '아이유 식단'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아이유는 아침에 사과 1개, 점심 고구마 2개 혹은 바나나 2개, 저녁은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식단을 지적하며 "20대 초반, (다이어트를) 극단적으로 했을 때다.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잠깐 하는 거고 몸에 이상이 없었으니까. 이런 식단을 하면 안 된다"며 "아직 인터넷에 이 식단이 떠도는 걸 알고 있다. 제가 멀쩡히 활동하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지금 이렇게 하면 노래 한 곡도 못 부른다. 제가 굉장히 어릴 때였고 아주 단기간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연예인들은 매일 저렇게 하고 문제가 없을 거라는 생각은 조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게 옳지 않다는 스타들의 소신이 전해지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는 자신의 몸무게를 직접 공개하면서 운동으로 몸매 관리에 나섰다. 소유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을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몸의 구조는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같은 운동을 해도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여러 가지 운동을 경험해보시면 좋겠다"면서 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전파했다.
연예계 소문난 운동 마니아인 이시영은 그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팔과 등 근육을 과시해왔다. 복싱부터 등산, 러닝 등 다양한 운동으로 특별한 건강미를 뽐내는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체지방을 8%까지 떨어뜨렸고 그의 등근육은 CG(특수효과) 의혹까지 자아냈다. 이에 이시영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CG가 아닌 실제 자신의 등이라면서 6개월 간의 결실이라 밝혔다.
배우 이하늬 역시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자랑했다. 팔근육과 복근을 공개한 그는 "벌크업 살크업 어디쯤, 그럼 또 어때. 자유롭고 유연하게 그러나 정성스럽고 성실하게. 보이는 몸 보다 보이지 않는 몸이 훨씬 더 중요해요. 희한하게 보이지 않는 몸에 집중하면 보이는 몸도 좋아져요"라고 밝혔다.
이처럼 굶거나 최소한의 음식 섭취로 마른 몸매를 가꾸는 것보다 꾸준히 운동에 힘쓰는 스타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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