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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만큼 서로 사랑하기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의 제목에 담긴 의미는 모순적이다. 낙원은 아름답지만 밤에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낙원에 있는지조차 알 길이 없다.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않다는 아이러니가 숨어 있다. 이런 모순은 줄거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촬영이 진행된 제주도 풍광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이면에는 벼랑 끝에 선 박태구(엄태구)와 김재연(전여빈)의 처연한 아픔이 숨어 있다. 범죄조직에 속한 태구는 아픈 누나와 어린 조카를 사고로 위장해 죽인 자들에게 복수한 뒤 제주도로 피신한다. 이곳에서 가족을 잃고 무기상 삼촌과 함께 사는 시한부 환자 재연을 만난다. 이 영화의 모순은 주연 엄태구(38)와도 닮았다. 전작 ‘차이나타운’의 우곤, ‘밀정’의 하시모토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
등장인물 ●엄태구 - 박태구 역 북성파 보스인 도 회장을 작업하고 북성파에게 쫒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아끼지만, 적들은 얄짤없이 처리하는 냉철한 면모가 있다. ●전여빈 - 김재연 역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살아날 가능성이 10-20%에 불과한 병에 걸려 수명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총기 밀매하는 삼촌을 둔 탓에 총을 자주 만지며, 사격도 잘한다. ●차승원 - 마 이사 역 북성파 2인자. 극 중 등장부터는 실질적으로 북성파 1인자. 태구의 뒤를 쫒는다. 잔인하지만 양 사장과 달리 의리가 있고 약속은 지킨다. ●이기영 - 쿠토 역 재연의 삼촌. 과거 러시아 마피아에서 일하다 보복을 당해 재연의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들었다.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재연을 미국에 데려가 수술시키기 위해 총기를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