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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빵’ 터지게 만든 윤여정의 수상 소감

그바다만큼 2021. 4. 18. 13:31

 

배우 윤여정(사진)이 지난 4일 미국 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에서 영화 '미나리'의 여우조연상까지 차지했다. 이는 한국인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한 것이다.

영국 영화 TV 예술아카데미(BAFTA)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날 윤여정은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과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국 배우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오스카 수상도 윤여정의 이름이 불릴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 윤여정 수상 소감 화제

 

 

이날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여유 넘치는 모습과 특출난 영어 실력으로 영국인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 공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윤여정은 영상 속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이어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지, 이제 후보가 아니죠, 수상자죠”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화제가 된 이유는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고상한 체하는(snobbish)’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특별히 의미가 있다"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이에 박수를 보냈으며 윤여정은 “제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매우 감사합니다", "매우 행복하네요" 수상 소감을 전했다.

SNS에는 윤여정 수상 소감엔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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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는 윤여정의 수상 소감을 극찬했다.

"우리에게 큰 웃음을 준 여자다"라며 그를 언급했다.

윤여정은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을 지난날 영국을 방문한 개인적인 경험에서 느낀 바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고상한 체한다는 말은 그들을 욕하는 식이 아니라 자부심 있고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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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카데미상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무려 6개 부문 외국어 영화상, 감독상, 여우·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후보에 올랐다.

 

버라이어티지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다지 칭찬은 아닌 (그러나 아마 매우 정확한) 시각이 개인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를 물었고 윤여정씨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지에 따르면 윤여정씨는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10년 전에 배우로서 케임브리지대에서 펠로십을 했다. 모두 고상한 체한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안 좋은 식으로 느껴진 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역사가 길고 자부심이 있다. 아시아 여성으로서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다. 그게 내 솔직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지는 윤여정씨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윤여정씨는 크게 웃으면서 그와 관련된 질문은 많이 받았다며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것도 모르니 묻지 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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